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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쌈,마이웨이` 안재홍·송하윤, 오래된 커플들에게
입력 2017-06-27 06: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야구만 봐? 코앞에 여친(여자친구)을 두고도 2억만리 추신수가 야구하는 걸 보고 싶냐고. 식당에서는 밥만 먹는 거야?"
백설희(송하윤 분)은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야구중계에만 빠져있는 김주만(안재홍)에게 불만을 쏟아냈다. 김주만은 "6년을 만났는데, 어떻게 눈만 쳐다보고 있어. 무뎌지는 거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에서는 연애 기간이 6년이 지난 김주만 백설희가 식당에서 언쟁을 벌였다. 상대를 향한 사랑이 점차 커지는 백설희와 처음과 다른 연애온도를 느끼는 김주만의 대화 속에는 실제 연인들이 겪을 만한 고민이 담겼다.
'쌈, 마이웨이'는 '스펙'을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길을 개척하는 청춘들을 그린 드라마다.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 김주만 백설희는 힘겨운 세상살이 외에도 우정에서 발전하는 '썸'과 서로를 잘 안다고 믿게 된 커플의 '권태기'를 그리며 젊은이들의 사랑에 대한 고민도 풀어가고 있다.
작품의 반환점을 돌면서 절친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고동만 최애라의 애틋한 감정이 큰 축을 이루고 있지만, 김주만 백설희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김주만 백설희 관계의 위기가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인 고동만 최애라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김주만 백설희를 뒤흔드는 건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장예진(표예진)이다. 백설희는 김주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장예진이 불안하기만 하다. 그가 김주만과의 일을 하나씩 기록하는 SNS글을 읽으면서도 정작 남자친구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속만 태운다.
성공을 꿈꾸는 김주만은 장예진이 자꾸 눈에 밟힌다. 자신에게 한결같은 백설희가 고맙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나쁜 남자친구라는 것을 느낀다. 김주만이라는 캐릭터가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연애와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김주만 백설희와 같은 상황은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별을 하거나 연애 기간이 길었던 이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드라마 속 연인 관계인 셈이다.
'모든 것을 너와 함께하고 싶다'는 한쪽과 '사랑이 지쳐간다'는 또 다른 한쪽. 김주만 백설희는 오래된 커플들이 다시 한번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는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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