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장관, 알고보니 지하철 영어 안내방송까지
입력 2017-06-24 19:42  | 수정 2017-06-24 20:13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영어 실력이 매우 유창하다고 알려져있죠.
알고보니 과거엔 지하철 영어 안내방송도 했었답니다.
한 번쯤 들어본 목소리일까요?
윤석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마크 내퍼 미국 대사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난 강경화 외교부장관, 통역도 없이 술술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지난 21일)
- "반갑습니다. 웜비어 씨의 사망에 대한 저희 대통령의 진심 어린 애도를 다시 한 번 전하면서 대화를 시작할까 합니다. 저희 모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감하고 있습니다."

국내 취재진에게 "비공개니 나가달라"는 말까지 영어가 더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지난 21일)
- "이제 저희끼리 대화해도 될까요?"

강 장관의 유창한 영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으며 유명세를 탔지만, 그 전부터 시민들에게 알게모르게 영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바로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서입니다.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지난 1995년)
- "다음 역은 동대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역입니다. 다음 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실 수 있습니다."

또 회현역에서도.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지난 1995년)
- "이번 역은 회현, 회현역입니다."

1990년대 중반 서울지하철 4호선의 동대문운동장역과 동작역, 회현역의 영어 안내방송 목소리가 바로 강 장관이었던 겁니다.

당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강 장관은 천만 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 이미 시민들과 친분을 쌓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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