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금속 쌓일라…"아이에게 참치 많이 먹이지 마세요"
입력 2017-06-22 19:31  | 수정 2017-06-22 20:42
【 앵커멘트 】
아이들 간식으로 통조림 참치 넣은 주먹밥 만들어주는 엄마들 많으실 겁니다.
맛도 있고, 영양도 있지만 여기 들어가는 참치,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먹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릇에 쌀밥과 참기름을 넣습니다.

한 움큼 들어가는 통조림 참치.

잘게 썬 김과 조물조물 주무르니 금세 참치 주먹밥이 완성됩니다.

맛이 좋아 어린이들에게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4학년생
- "(엄마가) 참치 넣어서 주먹밥이나 김밥 만들어주신 적 있으세요?
- 네.
- 참치 어때요? 좋아해요?
- 네.

그런데 통조림 참치를 어린이가 너무 많이 먹으면 중금속인 '메틸 수은'이 몸에 쌓일 수 있습니다.

다량의 메틸 수은은 신경계를 마비키시는데, 1950년대 일본에서 나타난 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의 원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섭취 권고량을 보면, 통조림 참치는 어린이 나이 별로 일주일에 100그램에서 250그램 이하로 먹여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이건 제가 시중 유명업체에서 사온 참치 샌드위치입니다. 참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불순물을 최대한 걸러내고 달아 본 참치 무게는 대락 30그램.

만 3세~6세 어린이가 일주일 통틀어 5번만 먹어도 권고기준을 넘깁니다.

통조림 참치와 다른 참치회에는 메틸 수은이 5배나 많아 어린이들이 먹는 건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손성완 /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물질기준과장
- "(참다랑어는) 작은 물고기부터 계속 섭취해서 메틸 수은이 일반 어류보다 더 많이 몸 속에 축적이…."

식약처는 고등어나 갈치에도 통조림 참치와 비슷한 수준의 메틸 수은이 들어 있다며 어린이들의 과다섭취는 좋지않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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