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소형 틈새평면` 인기에 공급도 증가추세
입력 2017-06-22 13:34 

분양시장에서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아 일부 가구에만 적용했던 중소형 틈새평면이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 20일까지) 분양했던 단지들 중 중소형 틈새평면(전용면적 60~83㎡)으로 공급된 주택형은 총 206개로 이중 116개(56.31%)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방에 공급된 151개 중소형 주택형 중에서는 85개(56.29%)가 1순위에서 마감되기도 했다. 이달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공급된 '봉덕화성파크드림'에서 선보인 전용 72㎡는 1순위에서 47가구 모집에 8909명이 몰리면서 18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경쟁률(130.9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공급된 '메트로시티석전' 전용 72㎡ 역시 1순위에서 18.79대 1을 기록하며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13.13대 1을 상회했다.
중소형 틈새평면의 인기는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 평형대의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틈새평면의 분양가 상승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60㎡ 이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6만원으로 2015년(3.3㎡당 941만원)보다 13.28% 올랐다. 이에 비해 중소형 틈새평면이 속한 전용 60~85㎡ 이하는 같은기간 3.3㎡당 962만원에서 1041만원으로 8.21% 오르는데 그쳤다.
이 평면대의 공급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83㎡ 규모의 중소형 틈새면적은 총 1만 8072가구로 전체 공급물량(9만 8349가구)의 18.38%를 차지했다. 2010년까지만해도 중소형 틈새평면 공급비율이 3.27%에 그쳤지만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 2011년부터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소형아파트'라는 인식과 '30평형대 못지 않은 공간활용'이라는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선보이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까지 부각돼 분양시장에서도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 공급이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경북 포항시 장성침촌지구에서 공급하는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에는 틈새평면인 전용 74㎡가 323가구 공급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짓는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에는 전용 78㎡ 172가구가 설계됐다.
금강주택이 오는 2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경기 군포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도 중소형 틈새평면인 전용 76㎡가 200가구 포함됐다.
대광건영이 짓는 광주 북구 '운암산 대광로제비앙'은 전용 74㎡가 229가구, KCC건설이 분양할 경남 사천시 '사천 KCC 스위첸'에는 전용 74㎡는 543가구가 들어선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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