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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꼴찌추락…유한준만 고군분투 중인 답답한 kt타선
입력 2017-06-22 06:05  | 수정 2017-06-22 06:09
팀은 연패중이지만, kt의 베테랑 유한준은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유한준(36·kt)이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한준의 노력은 빛이 바랬다. 팀은 결국 최하위로 떨어지며 연패를 이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1일 수원 롯데전에서 4-10으로 패하며 최하위 10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전적 25승 44패로, 연패 숫자 역시 늘었다. 6연패, 홈경기는 10연패 중이다.
kt는 투타 밸런스가 모두 붕괴됐다. 선발진 중에서 가장 믿을 만 했던 투수인 라이언 피어밴드와 고영표마저 롯데에 처참하게 패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수원 롯데전에 출전해 5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패했다. 5월 13일 NC전 이후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21일 수원 롯데전에 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지면서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 역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kt 팀 타율은 0.264로 리그 최하위다. kt는 20일 경기서 10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고, 21일 경기선 롯데가 13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7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 그러나 팀의 베테랑인 유한준만 제 역할을 해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37타수 12안타 2홈런 4타점 타율 0.324를 기록한 유한준은 지난 20, 21일 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유한준은 20일 수원 롯데전에 5번으로 나서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4,6번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동욱이 안타를 치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21일에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나가있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9회말 2-10으로 패색이 짙은 때에도 유한준은 홈런을 기록하며 끝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유한준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주 경기까지 합산한 유한준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452(62타수 28안타)로, 리그 2위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중심 타자로서 경기마다 활약했지만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득점까지 얻을 수 없었다. 유한준의 불방망이도 꽉 막힌 kt의 공격력을 풀어내지 못 하고 있다. 유한준만 잘해서는 연패 탈출이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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