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8도 이르는 폭염에 비행기도 스톱
입력 2017-06-20 17:04  | 수정 2017-06-27 17:38

화씨 120도(섭씨 48.8도)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항공기와 자동차를 멈춰 세웠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수은주가 화씨 120도 가깝게 오르자 이날 예정된 40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고, 피닉스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특별 공지문을 냈다.
미국 국내선 항공기 기종인 봄바르디아 CRJ이 운항할 수 있는 최대 온도가 화씨 118도이기 때문이다. 이날 118도였던 피닉스 낮 기온은 다음날엔 11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아메리칸항공은 항공편이 취소된 승객들에게 오는 22일까지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교체해줄 예정이다. 또 기온이 화씨 126도, 127도를 각각 견딜 수 있는 보잉, 에어버스 항공기의 상태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폭염은 피닉스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줬다. 주민들은 자동차 문 손잡이와 운전대가 너무 뜨거워져 운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지 상점들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출입문 손잡이를 천으로 감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애리조나 보건당국은 지표면이 뜨거워 동물들이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피닉스는 라스베이거스와 함께 미국 내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힌다. 두 지역의 여름 평균 기온은 화씨 110도(섭씨 43.3도)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처럼 화씨 115도(섭씨 46.1도)를 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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