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낮 최고 `48도`…폭염에 항공편까지 무더기 취소된 곳은
입력 2017-06-20 16:12 

지구촌 곳곳이 때이른 폭염을 겪으면서 19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에선 폭염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수은주가 화씨 120도(섭씨 48.8도) 가까이 치솟자 아메리칸항공은 피닉스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특별 공지문을 내고 20일 예정된 40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이는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운항 온도 기준을 초과해서다.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기종인 봄바르디아 CRJ는 운항 가능한 최대 온도는 화씨 118도(섭씨 47.8도)인데 이날 피닉스의 낮 최고기온은 화씨 118도를 찍었다. 20일에는 119도(48.3도)가 예상된다.

이런 고온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안전히 이뤄지려면 최대 수송 무게를 줄여야 해 항공사는 일부 항공편의 티켓 발매도 중단한 상황이다.
아메리칸항공은 항공편이 취소된 탑승객을 위해 22일까지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교체해주는 한편 각각 화씨 126도(섭씨 52.2도)와 127도(52.7도)까지 견딜 수 있는 보잉이나 에어버스 항공기도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외부 활동 시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애리조나 보건당국은 콘크리트로 된 건물에 있을 때는 물론 자동차, 놀이터의 금속 장비를 만질 때 화상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표면의 온도가 높아 동물이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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