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매일경제TV 개국 5주년·민간금융위원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강국의 길' 포럼 축사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어려운 상황을 넘어 우리 경제가 다시 퀀텀점프할 수 있는 무기는 바로 빅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빅데이터를 실제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데이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석유와 같은 천연자원을 많이 가진 국가가 자원부국이었지만 이제는 빅데이터 분석·활용이 뛰어난 나라가 자원부국"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업 화두인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의 주제발표를 경청한뒤 빅데이터 경영에 한층 더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의 현실과 향후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들이 최근 전세계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빅데이터 중요성을 역설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빅데이터와 핀테크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거래 편의성 제고는 4차산업을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의 양대 핵심"이라며 "앞으로 은행들의 빅데이터 활용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확신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은 "보안은 강화하면서 빅데이터는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방적 정책을 촉구한 빅데이터 4.0 취지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개인별 맞춤형 수신·여신 상품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빅데이터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 장남식 회장은 "대표적인 정보통신(IT) 강국인 우리나라는 데이터 산업 분야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소비자 이익은 늘어나고 보험사들은 사업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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