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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홈런 공방 끝에 메츠에 승...커쇼 4피홈런
입력 2017-06-20 14:38 
벨린저는 두 개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에 홈런 잔치가 벌어졌다. 웃은쪽은 LA다저스였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시즌 45승 26패, 메츠는 31승 38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8개의 홈런이 터졌다. 다저스가 4개, 메츠가 4개씩 기록했다.
다저스가 먼저 앞서갔다. 1회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의 2루타를 시작으로 코리 시거의 우전 안타, 다시 저스틴 터너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코디 벨린저의 우월 3점 홈런이 터지며 4-0으로 앞서갔다.
2회에는 선두타자 클레이튼 커쇼의 안타에 이어 저스틴 터너와 벨린저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7-0이 됐다. 벨린저는 시즌 다섯번째 멀티 홈런으로 1993년 마이크 피아자가 세운 다저스 신인 한 시즌 최다 멀티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또한 첫 51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개리 산체스(20개)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 기록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츠 선발 잭 휠러는 다저스 타선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다저스타디움의 해가 지기도 전에 강판됐다. 최종 성적 2이닝 8피안타 3피홈런 2탈삼진 7실점.
그다음은 메츠 차례였다. 다저스 선발 커쇼를 상대로 호세 레예스(2개), 제이 브루스, 가빈 세시니가 홈런을 터트리며 6점을 뽑았다. 커쇼가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회 1사 1루에서 레예스에게 이날 경기 네번째 홈런을 허용하고 강판된 커쇼는 더그아웃에서 의자 밑에 놓인 음료수 통을 걷어차며 분노를 드러냈다. 최종 성적 6 1/3이닝 6피안타 4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6실점. 시즌 평균 자책점은 2.61로 뛰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제이슨 바르가스(캔자스시티)에 이어 두번째로 10승 투수가 된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다.
커쇼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피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예상하지 못한 커쇼의 난조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득점이 터지면서 도망갈 수 있었다. 6회 2사 1루에서 터너의 좌전 안타 때 1루 주자 어틀리가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2사 1, 3루에서 어틀리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출전 선수 중 8번 우익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터트리며 시즌 최다인 17안타 기록을 세웠다.
메츠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8회초 크리스 해처를 상대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안타, 브루스, 트래비스 다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앞서 홈런 2개를 터트렸던 레예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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