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초등생 살인범, 당일 SNS·메시지 충격…"우리 동네에 애가 없어졌대"
입력 2017-06-20 13:54  | 수정 2017-06-27 14:05
인천 초등생 살인범, 당일 SNS·메시지 충격…"우리 동네에 애가 없어졌대"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 A양의 사건 당일 문자 메시지와 SNS가 연이어 화제입니다.

A양은 자신의 SNS "우리 동네에 애가 없어졌대"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사건당일 A양이 범행을 저지른 직후 남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양의 SNS에서 드러난 사실이 이뿐만이 아닙니다.


A양은 경찰에 체포되기 전 "당분간 자리를 비울 거에요"라고 태연한 말투로 글을 올렸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A양의 문자 메시지는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A양은 범행 전 공범인 재수생 언니에게 '사냥 나간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어 피해자 B양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에는 '집에 왔다. 상황이 좋았다'며 다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공범인 C양이 '살아있어? 손가락 예쁘니'라고 묻자 '손가락이 예쁘다'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A양이 범행 전 외출할 때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다른 라인 건물의 승강기를 이용해 아파트에서 빠져나온 후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어른처럼 위장하려고 어머니의 선글라스와 우산을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든 채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한 외출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신유기까지 끝낸 A양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범행 직후 시간대에 1층에 내려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림으로써 늦잠을 자 당일 외출하지 않은 것처럼 알리바이를 꾸몄습니다.

하지만 A양은 첫 재판에서 혐의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했습니다.

A양의 변호인은 "아스퍼거증후군 등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검찰 측이 주장하는 계획범죄가 아니었고 피해자를 유인하지도 않았다"고 검찰 측에 전했습니다.

이어 "정신감정 결과처럼 피고인이 살인 범행 당시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더라도 살인 전·후에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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