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형쇼핑몰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여…시너지 효과 톡톡
입력 2017-06-20 11:38 

최근 수도권에 들어선 대형쇼핑몰 주변 중소 상가 투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쇼핑몰이 지역 상권을 해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20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투자수익률 자료(집합매장용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1.33%에 그쳤던 잠실 내 집합 매장용 투자수익률은 올해 1분기 1.51%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투자수익률이 1.6%에서 1.53%로 떨어진 것과 대조된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 의정부역 주변 상권 집합매장용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3분기 1.23%였으나 올해 1분기 2.15%로 치솟았다. 지방광역시도 대형 쇼핑몰 중심으로 상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 현대백화점 주변 상권 집합매장용 투자수익률도 같은 기간 1.52%에서 1.74%로 뛰었다.
이는 대형 쇼핑몰로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주변 중소상권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른 바 '시너지 효과'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상가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인근에 들어오면 손님을 뺏긴다며 주변 상인들의 반대가 심했다"면서 "하지만 현명하게 소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소핑몰을 방문하고 외식 등은 주변 상가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대형 쇼핑몰과 인근 중소상가가 동반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형 쇼핑몰은 인근 상가지대 가격 상승도 견인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이 문을 연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현안2지구 내 상가지대 표준공시지가는 지난해 ㎡당 1840만원에서 올해 1910만원으로 상승했다.
대형 쇼핑몰 주변에서 시너지 효과 수혜가 예상되는 수도권 상가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창성건설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광명 클래시아 오르세움 단지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상 2층, 총 56개 점포로 구성된다. 인근에 롯데프리미엄 아울렛과 이케아, 코스트코 등의 대형쇼핑시설이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23일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문화관광지구 O1블록에서 브랜드 상가 '카림애비뉴 일산'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150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상가 주변에는 현대백화점, 빅마켓, 원마운트 등이 운영 중이다. 다음달에는 아이에스동서가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지상1층~2층, 총 30개 점포로 구성되며, '스타필드 하남'과 '유니온파크' 등과 가까워 상권 형성에 유리하다. 인근에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검단산역(2020년 개통 예정)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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