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홍근 "야당, 국회출석 요구…시간·기운 빼고 망신 준다는 것"
입력 2017-06-20 11:28  | 수정 2017-06-27 11:38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국회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순전히 정치적 목적"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운영위는 아직 전체회의도 못 했고, 간사 선출도 못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인사검증 책임자를 국회에 부르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야당이 강조하는 한미동맹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안보수석이 이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시간 빼고 기운 빼고 망신을 준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은 "야당이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수적 우위로 횡포를 부리겠다는 것이냐"며 "국회 운영위 단독 소집이 아니라 국회 운영위원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정부에서 운영위는 인수위가 있어도 정부가 생기고 최소 2달 이후에 열렸다"며 "인수위도 없는 문재인 정부에게 취임 한 달 만에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이제 와서 조국 수석을 부르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저는 하루빨리 인사청문회 제도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야당은 이 요청에 화답하기는커녕 일자리 추경, 정부조직개편안,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다. 말로는 인사청문회와 다른 사안을 연계 안 한다고 하지만 어떤 국민이 믿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수석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자유한국당을 설득하든지 아니면 두 야당이라도 심사에 즉각 동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유한국당과는 다른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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