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에서 빙빙 피젯스피너…알고 보니 '무늬만 장난감'
입력 2017-06-12 19:31  | 수정 2017-06-12 20:53
【 앵커멘트 】
요즘 직장인은 물론이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피젯스피너'라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생각보다 위험해 아이들이 갖고 놀다 다칠 수도 있는데, 이렇다 할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책상에 즐비하게 놓인 손바닥만 한 물체가 비행기 프로펠러처럼 초고속으로 회전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피젯스피너'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인기를 얻다 올해 우리나라에 본격 상륙했는데, 날개를 돌리며 진동과 속도감을 느끼는 게 재미의 핵심입니다.

제품에 따라 가격이 몇천 원에서 몇만 원 정도인데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선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필수 장난감입니다.


▶ 인터뷰 : 서울 거주 초등학생
- "저희 반에서는 애들이 수업 시간에 계속 돌려서 (소지를) 금지 시켜서요….
- "선생님이?"
- "네."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선 진열대 맨 앞을 피젯스피너가 차지합니다.

▶ 인터뷰 : 문구점 업주
- "하루에 40만~50만 원씩 팔렸어요. (40만~50만 원이면….) 하루에…."

문제는 표창처럼 사과에 꽂힐 정도의 위력이 있거나,

부품이 작고 쉽게 빠져 삼킬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안전성 검사는 받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주로 아이들이 갖고 노는 것과 달리 제조업체가 피젯스피너의 사용연령을 14세 이상으로 스스로 정해 규정을 피해간 겁니다.

▶ 인터뷰 : 이주홍 /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
-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이 계속 나온다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용권장 연령에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미국과 호주에선 어린이가 갖고 놀다 피젯스피너 부품을 삼키거나 얼굴을 다친 사례도 있고 ,

인터넷에선 흉기에 가까운 피젯스피너까지 등장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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