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협조 구했지만 '시큰둥'…청문회 여전히 '험난'
입력 2017-06-12 19:30  | 수정 2017-06-12 19:59
【 앵커멘트 】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국회 방문은 추경은 물론이고, 꽉 막혀있는 인사청문회 정국을 뚫기 위한 승부수인 셈입니다.
시정연설 직전에 야당 지도부를 만난 건도 이 때문인데,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는 아예 불참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정 연설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내용이 추경에 집중됐던 만큼 이 자리에선 난항을 겪고 있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발언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사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정공법 대신 원활한 국정 수행을 도와달라며 우회 전술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국회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겠다는 자세는 끝까지 여러분과 하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는 최근 장관 지명을 언급하며 청문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지금까지 임명된 장관 11명 중에 9명이 대선 때 관련이 있던 사람이라서. 천하의 인재를 골고루 써주시고 너무 아는 사람 위주로 쓰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아예 티타임조차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지금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여기 참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3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추경 심사에 합의를 봤다는 것은 제1야당에 대한 정치적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문 대통령이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야당 지도부들과 얼굴을 맞댔지만,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문제에선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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