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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韓美정상회담 동행 기대 부푼 금융수장들
입력 2017-06-12 17:40  | 수정 2017-06-12 21:41
금융계 수장들이 이르면 이달 말께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당시 일부 금융사 수장을 사절단에 포함시킨 바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때 청와대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11일 시작한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3개국에서 진행하는 해외 기업설명회(NDR) 일정을 이번주 중 마무리하고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또 이달 말 미리 잡아놓은 별도의 해외 출장 계획이 있었지만 경제사절단 동행 제의가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에 일정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인 만큼 금융계 대표로 사절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임자인 한동우 전 회장이 2013년 꾸려진 박 전 대통령 방미(訪美) 일정에 동참한 전례도 있다. 신한지주 회장은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수행단에 참석했고 2014년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도 금융사 수장 중 유일하게 참가한 바 있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전국은행연합회도 비슷한 분위기다. 2013년 당시 박병원 회장이 대통령의 미국과 중국 일정을 함께하는 경제사절단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던 만큼 이번에 하영구 회장의 참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수장 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의 박진회 행장도 한미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절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13년 당시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박 전 대통령과 씨티그룹 회장의 면담 주선을 위해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참가 제의을 받은 금융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실제 방미 일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있는 만큼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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