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신청…북한군 개입 주장·발포 부정 지적

5·18단체,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신청…북한군 개입 주장·발포 부정 지적


5·18단체와 5월 유가족이 12일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배포를 금지하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인 조영대 신부와 광주지방법원에 해당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5월 단체와 조 신부 유족은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 서술한 대목을 삭제하지 않고서는 출판·발행·인쇄·복제·판매·배포·광고를 금지하도록 법원에 임시처분을 구했습니다.

재단 등이 지적한 내용은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 가운데 535쪽 등 18곳에 걸친 폭동·반란·북한군 개입 주장, 379쪽 등 4곳에 걸친 헬기사격 부정, 382쪽 등 3곳에 걸친 발포 부정, 27쪽 등 7곳에 걸친 5·18 비개입 주장 등입니다.

5월 단체는 관련 내용이 허위임을 입증하고자 '12·12 및 5·18 사건' 법원 판결문, 1980년 5월 당시 헬기사격 정황을 입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감정서 등을 첨부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이를 어기면 1회당 500만원씩 배상 명령도 신청에 포함했습니다.

재단과 5월 3단체는 지만원(75)씨가 발간한 '5·18 영상고발' 화보 발행과 배포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서도 법원에 함께 제출했습니다.

화보집에서 5·18 당시 폭동을 선동한 북한특수군으로 지목당한 '시민군 상황실장' 박남선씨 등 광주시민이 가처분 신청인으로 나섰습니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5·18 배후에 북한군' 주장을 펴왔고, 5·18 단체 및 당사자와 민형사상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