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웨이·샤오미 스마트폰 세계시장 휩쓸어도 퀄컴·삼성만 배불려"
입력 2017-06-12 15:53 

중국 최대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모바일 반도체에 관한 특집기사를 내고 중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핵심부품인 모바일용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최근 화웨이가 사운을 걸고 출시한 신제품 P10이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으로 일부 저가 부품을 써서 역풍을 맞은 사건을 언급하고 "중국 스마트폰의 반도체 수입의존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현재 세계 톱10에 7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미국 퀄컴에서 모바일 프로세서를 수입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에 대해서도 "전세계 모바일용 낸드플래시의 절반을 삼성과 하이닉스가 공급한다"며 시기어린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은 지난 2,3년간 애플 삼성을 제치고 자국 스마트폰 시장을 토종 브랜드 위주로 재편하는 등 IT 제품 생산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반도체 수입 의존은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무려 2310억달러(260조원)로, 원유 수입액의 두배에 달했다. 이에 반해 중국내 반도체 생산규모는 631억달러로 수입액의 4분의 1에 그쳤다.
신문은 최근 모바일 프로세서를 자체개발하는 토종 브랜드 화웨이와 샤오미를 중국 반도체의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10억위안(약 1650억원)을 투자한 샤오미의 모바일 프로세서에 대해선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해외 M&A를 통해 '반도체굴기'를 이끌고 있는 칭화유니그룹의 300억달러 투자계획을 소개하고, "내년에 5G(5세대 이동통신)용 모바일 프로세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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