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동방항공, 엔진덮개 구멍 뚫려 이륙 후 1시간 만에 회항
입력 2017-06-12 14:23  | 수정 2017-06-19 14:38

호주 시드니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중국국적의 항공기 엔진덮개에 구멍이 뚫려 이륙 후 1시간 만에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 MU736기는 전날 오후 8시30분께 상하이를 향해 이륙했으나 엔진 덮개 한쪽에 큰 구멍이 나면서 시드니 공항으로 돌아왔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인 이 비행기는 소방관 등이 비상 대기하는 가운데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항공사 측은 승무원이 왼쪽 엔진 공기흡입구 쪽에 난 구멍이 승무원을 인지했으며 기장은 회항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 승객은 호주 방송에 "비행기가 이륙한 순간 내 왼편 날개 쪽에서 큰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의 정확한 탑승객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이 비행기에는 승객 약 260명이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에 구멍이 난 모습의 사진은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됐다.
당시 조종사가 시드니공항관제센터 관계자와 비상 교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항공관련 웹 사이트인 '플라이트'에는 조종사가 공항관제사에게 "1번 엔진이 완전히 못 쓰게 됐다"라고 말하는 걸 녹음한 파일이 올라왔다.
이 밖에 일부 항공관련 웹사이트들은 "이번 엔진 덮개 훼손이 지난 달 이집트에어 A330-200의 롤스로이스 트렌트 772B-60 엔진에서 일어난 것과 끔찍할 정도로 유사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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