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레이엄 의원 "트럼프, 부적절 발언 때문에 탄핵될 수 있어"
입력 2017-06-12 10:01  | 수정 2017-06-19 10:08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인 '부적절 발언' 때문에 탄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 '트럼프 저격수'인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서 "가만히 있으면 혐의를 벗을 수도 있는데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대해 부적절하게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아 탄핵되는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위터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재차 비판해 이같이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도자기 가게 안의 황소(bull in a chinashop·사고칠 듯 거칠다는 의미)'라고 비유한 바 있다.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칠고 조율되지 않은' 발언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켜 결국 그의 발목을 잡게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중요한 것은 그가 좋은 어젠다를 갖고 있지만 이런 것(지속적인 부적절 발언)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만약 혼란이 가라앉으면 그는 이민개혁도 할 수 있고 다른 어젠다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자신에 대한 비판과 비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반박하고 있는데 이것이 종종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레이엄 의원은 코미 전 국장이 지난 9일 상원 정보위에서 폭로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압력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과 나눈 대화 내용은 부적절하지만, 사법방해 행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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