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서울·광명 대규모 정전피해 "결혼식까지 망쳤어요" 눈물
입력 2017-06-12 09:29  | 수정 2017-06-12 10:12
사진 = MBN 방송캡처
대구·서울·광명 대규모 정전피해 "결혼식까지 망쳤어요" 눈물

서울 서남부와 경기 광명 일대의 대규모 정전 사고에 이어 대구에서도 어제(11일)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경기도 광명시의 영서변전소 기능 이상으로 서울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등 서남부 일대와 광명시 전역, 시흥시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시작됐습니다.

정전이 발생한 지 20여 분 후인 1시 15분께부터 일부 지역부터 차례로 전기가 다시 들어왔지만, 상당 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3시가 넘은 시간까지도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대규모 정전으로 인한 시민들의 슬픈 상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 커플의 정전 속 결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친구의 결혼식에 온 A씨는 결혼식 중 정전이 발생해 결혼식이 중단됐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정전 때문에 예식이 지연돼 신부가 울고 양가 부모님 표정도 안 좋다"며 심각한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일부 대형 상가 등에서는 제대로 정전 안내가 되지 않아 시민들이 대피하느라 혼란을 겪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스마트폰 불빛에 겨우 의존해 대피하면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정전에 시민들이 건물 내부에 갇혀 약 1시간 가까이 움직이지 못한 채 119에 구조를 요청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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