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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류현진의 아쉬움 "장타 허용 빼고는 괜찮았다"
입력 2017-06-12 09:16  | 수정 2017-06-12 10:19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이닝 68구만에 강판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8회말 6점을 내면서 역전승하며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못던졌다. 중간에 장타가 또 나오면서 경기가 어렵게 됐다"며 자신의 등판 내용에 대해 불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장타를 맞은 거 빼고는 저번보다 구속은 덜나왔어도 다른 부분은 괜찮았다. 장타 빼고는 괜찮았다"며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저하된 것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이상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술 이전에는 구속이 안 나온 날에도 장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채웠는데 올해는 그런 것이 조금 어렵게 되는 거 같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저번 경기 말고 그 이전 등판에서는 구속이 비슷했다고 생각한다"며 구속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구속이 저번보다 안나와 어렵게 승부가 된 거 같다"며 구속 저하로 애를 먹었음을 인정했다.
피홈런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잘 노렸다"고 말했다. "그렇게 실투는 아니었는데 공에 힘이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 낮경기에 타구가 잘나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임했어야 하는데 초반에 아쉬웠다"고 평했다.
4이닝 68구만에 강판된 것에 대해서는 "투구 수도 많지 않았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선수가 더 던진다고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자신은 결정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다. 그는 "타자들이 잘 치고 있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8회 시거의 만루홈런이 나온 순간에는 패전은 없어지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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