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2360선 출발
입력 2017-06-12 09:15 

코스피가 장 초반 2370선 밑으로 밀려났다. 최근 사상 최고점인 2380선까지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욕구와 함께 경계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점도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5포인트(0.52%) 내린 2369.2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1.00포인트 내린 2370.69에 출발했으나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팔자로 나서면서 237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지난주 코스피는 기관과 개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며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에서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380선을 돌파하며 고점을 더욱 높였다. 코스닥 역시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70선을 넘어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트럼프 정책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나스닥은 애플 등 대형 기술주 하락 여파로 급락했다.

이번주 증시의 변수는 미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이미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고 시장도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위원들의 경제판단, 대차대조표 축소시기 등은 여전히 관심이 높다. 성명서의 문구변화와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수나 시가총액 비중은 정체돼 있다"면서 "주도주가 시장을 이끌고가기보다는 투자심리에 이끌려가는 분위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일간차트에서 괴리가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적 분석에서 괴리(Divergence)는 분위기 반전형 패턴으로, 현재 진행 중인 흐름과 반대의 에너지가 강화 중임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의 사상최고치 경신 여부, FOMC회의 이후 달러화 향배를 통해 보유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 시점을 가늠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다. 전기전자, 서비스업, 유통업,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 철강금속, 의약품 등은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1억원, 1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3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물산, SK 등이 1~3% 가량 떨어지고 있다. POSCO,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7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1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3포인트(0.42%) 내린 671.3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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