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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류현진, 패스트볼 구속 더 나올 수 있다"
입력 2017-06-12 08:56  | 수정 2017-06-12 10:19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서 이날 보인 모습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팀의 좌완 선발 류현진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로버츠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9-7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내 생각에 괜찮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여전히 확신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등판만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 비해 패스트볼 구속이 확연하게 떨어졌고(최고 구속 94마일→90마일), 홈런을 3개나 허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날카롭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로버츠는 "타구를 구장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류현진이 장타를 허용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4이닝 68구만에 교체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의 상태를 봤을 때, 상위 타선과 다시 승부를 하는 것보다 스트리플링에게 상대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구속 저하에 대해서는 "그의 몸 상태는 늘 걱정하고 있지만, 걱정해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나와서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져주기를 원한다. 구속이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가 패스트볼 구속을 더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구속 저하의 원인에 대해서는 "몸 상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의료진에게 어떠한 보고도 없었다. 허니컷(투수코치)와 얘기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다음 차례를 지켜볼 것"이라며 류현진에게 다음 등판 기회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류현진의 투구는 아쉬웠지만, 이날 다저스는 8회말에만 6점을 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로버츠는 "우리는 27개의 아웃을 위해 경기한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선수들의 자세를 높이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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