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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라이브] `광란의 8회` 다저스 대역전승...류현진 패전 모면
입력 2017-06-12 08:09  | 수정 2017-06-12 08:10
로스 스트리플링은 2개 홈런으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9-7로 승리, 이번 시리즈 3연전을 스윕했다. 시즌 39승 25패, 신시내티는 29승 33패를 기록했다.
선발 류현진은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패전을 면했다. 평균자책점은 4.08에서 4.42로 높아졌다. 투구 수는 68개였다.
장타가 화를 불렀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2회였다. 첫 타자 아담 듀발에게 던진 초구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스캇 쉐블러에게 좌측 담장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으로 피해가 늘었다. 류현진이 한 이닝에 두 개 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3회에도 조이 보토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몰리면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두번째 한 경기 3피홈런을 허용한 순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은 허용할 틈이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회말 류현진 타석에서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 중에 가장 적은 투구 수를 기록하고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로스 스트리플링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6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중전 안타, 쉐블러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호세 페라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다시 데빈 메소라코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3점을 더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 3개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 타선은 투수들의 연이은 실점에도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2회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5회에는 체이스 어틀리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절정은 8회였다. 6점을 뽑으며 경기장을 찾은 4만 2674명의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벨린저가 우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자신의 세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공격은 이어졌다. 야스마니 그랜달의 안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에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라이젤 이글레시아스와 13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어틀리가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코리 시거.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은 구속은 빨랐던 이글레시아스에게 시거와의 승부를 맡겼다. 실수였다. 초구에 시거의 배트가 돌았고, 빨랫줄처럼 하늘로 뻗은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거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만루홈런.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극적으로 역전했고, 켄리 잰슨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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