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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코바야시 카오루 “韓 톱스타 특급대우 요구에 문화충격”
입력 2017-06-12 07:01 
`심야식당`의 마스터를 도맡아해온 배우 코바야시 카오루. 제공|마일스톤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일본의 대표 배우 코바야시 카오루(66)가 영화 ‘심야식당2 홍보차 한국을 방문하며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들려줬다.
코바야시 카오루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 다양한 홍보 활동에 참여하면서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받았다. 특히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인 그는 1980년 데뷔한 이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두 차례 수상했다. 비밀 ‘도쿄 타워 등에서 파격적인 열연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고 ‘모노노케 히메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등에서는 목소리 열연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무려 9년간 ‘심야식당의 ‘마스터로 드라마와 영화까지 총 6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는 영화를 홍보하는 형태는 한국과 일본이 거의 비슷한데 영화가 놓여있는 상황이 다름으로 인해 주변 반응은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의 경우 영화가 50~60년대 피크를 찍은 이후 TV 발달과 함께 사실상 하향세를 지속해왔다. 그런데 비슷한 환경 속에서 한국의 경우 영화가 굉장히 활발하게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심야식당 시즌1 홍보차 한국에 왔을 때 놀라웠던 게 이동시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기사 외에도 경호원 등 다른 인원들이 붙더라. 일본에서는 평소 본인 차량으로 일단 현장에 도착하면 매니저 정도만 따라붙어 도와주는 정도지 기본적으로 배우들끼리 알아서 하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는 ‘톱스타 문화(?) 같은 게 굉장히 다른 것 같다. 한국의 스타 분들이 해외에 오면 본인들의 매니저 이외에도 운전기사나 경호원 등 몇 명씩 담당자를 붙여달라는 조건을 기본적으로 내건다고 하더라.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보면 일본에서는 사실 굉장히 놀라워할 때가 많다. 문화충격”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서로 문화적 차이도 크고 정서적 차이나 선호하는 장르 등도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간격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야식당2는 화려한 도쿄의 중심이 아닌 뒷골목에 위치한 ‘심야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영업을 하는 이 식당은 독특한 시스템으로 인해 ‘심야식당으로 불린다. 그리고 주인인 ‘마스터를 중심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사연이 가득한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다.
영화는 가끔 상복차림으로 외출하는 ‘노리코의 에피소드를 담은 불고기 정식 편,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15세 연상녀와 결혼하겠다는 철없는 아들 때문에 뒷목을 잡는 ‘세이코의 이야기를 담은 볶음 우동과 메밀국수 편, 보이스피싱 사기로 도쿄까지 오게 된 ‘유키코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까지 총 3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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