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무부 검찰 인적 청산 시작…고위직 문책 인사
입력 2017-06-08 19:30  | 수정 2017-06-08 20:08
【 앵커멘트 】
'돈 봉투 만찬' 감찰 결과 발표 하루 만에 검찰 고위급 인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정권의 입맛에 맞춰 수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좌천됐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전 공지 없이 이뤄진 법무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한 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상 보직이 없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모두 4명이 전보조치됐습니다.

지난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위의혹을 수사한 윤갑근 대구고검장,

세월호 사건 수사축소 의혹에 연루된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사건을 진두지휘한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

2009년 PD수첩 사건을 수사한 전현준 대구지검장이 전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수사 일선에서 완전 배제시킨 겁니다.

네 사람은 인사 발표 뒤 모두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또,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유상범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돈 봉투 만찬' 참석자로 경고를 받은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대구지검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두 사람도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법무부 역시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해 중요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문제가 제기된 검사들을 배제했다"며 이번 인사의 의미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돈 봉투 감찰에 이은 전격적인 문책성 좌천 인사로 검찰 조직의 인적 청산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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