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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삼부토건 M&A `3파전`···이르면 이달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17-06-08 18:37  | 수정 2017-06-09 11:02

[본 기사는 06월 08일(17: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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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삼부토건의 매각 본입찰에 3개 업체가 참가의사를 밝혀 매각성사가능성을 높였다.
8일 서울회생법원에 의하면 이날 진행된 삼부토건의 공개경쟁매각 본입찰에 SM그룹, 대우산업개발, 디에스티로봇등 3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매각주간사 PWC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달중 자금증빙, 경영능력 및 기업정상화 계획 등을 바탕으로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한뒤 오는 7~8월경 주식양도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를 얻으면 연내 모든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예비입찰에는 모두 7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본입찰 참여업체 명단에는 수년간 국내 건설업계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해온 SM그룹의 이름도 포함돼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총 자산규모 수천억원에 불과했던 SM그룹은 우방건설산업·성우종합건설·동아건설산업 등 경영난으로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건설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재계서열 50위권, 자산규모 4조5000억원대의 중견그룹으로 거듭났다.
또한 2013년부터는 해운업에도 진출해 해운사인 대한해운과 삼선로직스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해 SM해운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주택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유한 SM그룹이 토목에 강점을 보유한 삼부토건을 인수할 경우 사업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면서 "삼부토건의 업력과 아파트 브랜드 '삼부르네상스'도 삼부토건의 인수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우산업개발과 코스닥 상장사 디에스티로봇도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디에스티로봇은 산업용로봇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또한 대우산업개발은 재무적 투자자(FI) 한곳과 손을 잡고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된 건설사로 국내 건설 면허 1호를 획득한 업체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연이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실패로 재정이 악화되는 바람에 지난 2015년부터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아왔다. 항만, 댐, 도로 등 토목 분야 실적과 노하우를 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사 도급순위 기준 53위에 올랐다.
한편, 또다른 회생기업인 경남기업은 이달 15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전경운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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