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재고 경쟁률 13.32대 1…전년대비 하락
입력 2017-06-08 17:07 

전국 8개 영재학교의 경쟁률이 13.32대 1(정원 외 포함)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인 14.27대 1보다 감소한 것이다.
8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올해 영재학교 모집인원이 2명 증가했으나 지원자가 787명 감소해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진학사는 영재학교 경쟁률이 하락한 원인으로 시도별 학령인구 감소를 들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20명을 뽑는데 지난해 2004명이 지원한 반면 올해는 369명이 줄어든 1635명이 지원했다. 대구과학고는 지난해보다 254명, 대전과학고는 156명, 광주과학고는 81명이 줄었다.
이들 학교의 소재지는 그 중에서도 중3 학생 감소율이 높은 대구(-14.50%), 부산(-13.90%), 광주(-13.60%) 등 도시와 겹친다. 전체 중3 학생 감소율은 전년대비 12.2% 수준이다. 진학사는 "영재학교의 경우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지만 해당 시도의 지원자가 가장 많은 편"이라며 "시도별 학령인구 감소가 영재학교 지원에 영향을 준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영재학교가 의·치·한의대 진학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일 수 있다. 대구과학고는 올해 입학 전형안에 '의·치·한의학 계열 진학 희망자는 본교 지원에 적합하지 않음'이라고 명시했다. 2019학년도까지 의·치의예과 모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학과에 가고 싶은 학생들은 영재학교 진학을 기피할 수 있다.
이밖에 일부 영재학교의 경우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우선선발 인원을 줄인 것도 감소 이유로 지목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 우선선발 인원을 40명에서 20명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이 학교 지원을 기피했을 수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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