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형표·홍완선 실형 선고…삼성그룹 조심스런 태도 유지
입력 2017-06-08 16:41  | 수정 2017-06-08 17:02
문형표·홍완선 삼성 / 사진= 연합뉴스
문형표·홍완선 실형 선고…삼성그룹 조심스런 태도 유지



삼성그룹은 8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선 안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 재판과 관련한 언급은 필요할 경우 법률대리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특검과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핵심 장치로 의심하는 상황에서 문 전 장관 등에 대해 실형이 선고되자 삼성 내부에서는 당혹감이 읽히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이날 선고를 통해 압력 행사 혐의를 인정한 것이 이 부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날 선고에서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의 혐의 인정 외에 삼성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이날 선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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