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 규모 3000억원→4000억원 확대키로
입력 2017-06-08 16:21 

최근 글로벌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인기를 끌면서 투자규모가 계획보다 최대 1000억원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선두권 사모펀드인 IMM PE와 지난 4월 주요사항합의서를 체결한 프리-IPO의 투자규모를 기존 3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규모 확대는 주요 기관투자자가 IMM PE에 추가 투자를 적극 제안하면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MM PE는 본계약을 체결하는 6월 말까지 투자 문의를 해오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000억원 한도로 추가 투자를 받아 모두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현대삼호중공업은 부채비율을 72.8%까지 떨어뜨려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IMM PE 관계자는 "조선업황은 이미 역사적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선도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IPO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이 조선업황 회복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매출 734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세계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지난달까지 모두 15척, 10억달러어치 일감을 따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향상과 재무건전성 확보는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경영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된다"며 "조선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룹 내 조선3사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은 앞선 기술력과 함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최선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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