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카타르에 `10대 요구안 전달`…이란 관계 단절 요구
입력 2017-06-08 15:57  | 수정 2017-06-15 16:08

카타르 단교 사태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에 국교 정상화를 위한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7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지난 6일 이번 사태의 중재를 위해 수도 도하를 찾은 쿠웨이트 인사들에게 요구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저널(WSJ)도 "카타르와 단교한 수니파 아랍권 7개국이 카타르에 이란과의 단교, 위성뉴스 채널 알자지라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구안에는 카타르가 사우디의 숙적인 이란과 모든 관계를 끊고 카타르 정부 소유 위성뉴스 TV 채널 알자지라 보도 통제를 통해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 조직원들을 추방하고, 테러 단체에 대한 자금 등 지원을 중단하라는 조건도 포함됐다.
메샬 빈 하마드 알-타니 미국 주재 카타르 대사는 "아직 그들은 분명한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지난달 23일 국영통신사 QNA가 해킹 당해 가짜 뉴스를 내보냈다 삭제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태의 배후로 러시아 해커를 지목해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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