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베트남 공조수사로 37억원 꿀꺽한 범인 송환
입력 2017-06-08 15:18 

베트남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보이스피싱 사기범 등 범죄자 두 명이 양국 경찰의 공조수사로 국내로 송환됐다. 베트남 공안이 현지에서 검거한 피의자를 직접 국내까지 호송한 것은 2015년 12월 양국 연락 데스크가 설치된 후 첫 사례다.
8일 경찰청은 베트남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보시스피싱 사기범 오모(32)씨와 또다른 사기범 소모(39)씨가 베트남 공안의 호송으로 이날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012~2013년 사이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방식으로 한국인 5716명으로부터 약 37억원을 가로챈 뒤 2015년 2월께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에서 도피생활을 해왔다. 소씨는 2012년 2~7월 높은 이자를 미끼로 피해자를 속여 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으나 처벌을 피하기 위해 2013년 11월께 베트남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이들의 소재를 파악한 뒤 베트남 공안 측에 신속한 검거와 국내 송환을 요청했다. 이후 베트남 공안부 내 설치된 '코리안데스크'와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베트남데스크')들이 수사에 나서며 오씨와 소씨를 각각 지난 1월과 5월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 송환이 결정됐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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