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8일 "윤 고검장과 김 지검장은 이날 오전 인사 발령 소식을 공식 통보받은 직후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무부가 인사 발령을 내면서 "과거 중요 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로 자신들을 지목하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전보인사를 통해 좌천된 검찰 간부들은 대부분 박근혜 정부에서 중요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결과 논란이 있었다.
윤 고검장과 김 지검장 외에도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도 이날 오후 법무부에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인사 대상자 상당수가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대적 인적 쇄신을 통해 검찰 개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인사권을 무기로 현 정권에 충성할 검사들만 남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 일부는 "법무부가 이번 인사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최소한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고위 검사들을 '불명예 검사'로 낙인찍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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