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우려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입력 2017-06-08 15:02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마련 소식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6%로 지난달 29일 대비 0.01% 축소됐다. 수도권 상승률은 0.13%로 전주와 같았고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이 0.3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이 0.28%로 2위, 부산은 0.12%로 3위를 기록했다. 경남(-0.12%), 충남(-0.08%), 제주(-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8일 0.08% 이후 꾸준히 확대되며 29일 0.28%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가 8월까지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대출규제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4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는 현상은 지속됐다. 강동구는 0.69% 올랐고 서초·강남·송파구도 0.4~0.5%대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목동을 포함하고 있는 양천구와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진행중인 성동구도 각각 0.41%, 0.24%로 상승폭이 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5월 새정부 출범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서울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6월 들어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검토 소식에 매수대기자들이 일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전세금은 상승률은 0.0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6% 상승, 지방은 0.02% 하락했고 서울은 0.11% 올랐다. 둔촌주공 재건축으로 이주 수요가 많은 강동구는 0.4%로 전주(0.3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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