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양 많은 게 최고"…가격 대비 용량 강조한 `가용비` 뜬다
입력 2017-06-08 13:48 
[자료 제공 = 옥션]

가격대비 용량을 의미하는 '가용비(價用比)'가 가성비와 함께 불황 속 쇼핑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8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증했다.
생필품의 경우 대부분의 품목에서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칫솔은 대용량 제품이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83% 늘었고 면도용품도 대용량 제품이 같은 기간 71% 증가했다. 방향제(91%)와 화장지(44%)도 대용량 제품 판매가 크게 뛰었다. 핸드워시 대용량 제품은 75%, 대용량 비누 묶음은 38% 늘었다. 이밖에 샴푸·린스(25%)와 바디용품(19%)도 대용량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주방세제와 섬유유연제도 대용량 제품이 각각 49%와 20%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용량 제품의 판매비중도 커지고 있다. 샴푸(린스)는 지난해 대용량 제품의 비중이 14% 였지만 올해 들어 19%에 달하며 1년새 5%P 늘었다. 주방세제도 지난해 12%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6%까지 커졌다.

식품군에서도 대용량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수의 경우 대용량이 지난해보다 10배(977%) 이상 늘며 증가폭이 컸고, 유통기한이 길어 장기간 보관이 좋은 가공식품류 역시 대용량 제품이 31% 뛰었다. 대용량 과자(간식)도 같은 기간 13% 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장은 "생필품 중에서도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대용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며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운 가성비에 이어 가격대비 용량을 내세운 가용비가 불황 속 소비심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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