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지역 대학 '헌혈 축제…이웃사랑 실천
입력 2017-06-08 10:41  | 수정 2017-06-08 11:23
【 앵커멘트 】
헌혈 인구가 줄면서 병원마다 혈액 확보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는데요.
대구의 한 대학이 먹고 마시는 축제 대신 19년째 헌혈 축제를 열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 본관 강당과 로비에 설치된 침대마다 학생들이 누워 피를 뽑고 있습니다.

즐기는 축제 대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헌혈 축제를 벌인 겁니다.

혈압 측정과 혈액 성분 검사 등을 거친 학생들,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기꺼이 자신의 혈액을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탁 /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 "헌혈축제에 참가를 해서 제 피가 다른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헌혈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1천100여 명,

대구·경북에서 사흘간 수혈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 인터뷰 : 백은혜 / 대구보건대 보건행정과
- "헌혈을 하고 나니까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참 뿌듯한 축제였던 것 같습니다."

봄 축제 대신 벌써 19년째 헌혈축제를 하고 있는 이 대학은 지금까지 모두 1만 7천여 명이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희 /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 "생명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고 그것을 또 즐겁게 축제로 승화시키는 그런 일이기 때문에 총장으로서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학생들의 헌혈축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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