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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스트라스버그에 판정승...다저스 스윕 모면
입력 2017-06-08 06:56 
다저스 선발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에이스 대결에서 커쇼가 웃었다.
LA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36승 25패, 워싱턴은 37승 21패를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의 성적이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다. 워싱턴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 다저스 선발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스트라스버그가 더 좋았다. 5회까지 안타 한 개만 허용했고 8개의 탈삼진을 뺏었다. 특히 1회 코리 시거를 삼진 처리하며 데뷔 후 첫 1000이닝동안 1166개의 탈삼진을 기록, 첫 1000이닝 탈삼진 기록에서 케리 우드와 타이를 이뤘다.
2회 체이스 어틀리의 타구를 중견수 마이클 테일러가 잡았다 놓치면서 3루까지 주자를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3회 마지막 타자 시거부터 5회 첫 타자 로건 포사이드까지 다섯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커쇼는 먼저 실점했다. 2회 첫 타자 라이언 짐머맨에게 초구에 던진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그는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3회에는 투수인 스트라스버그를 볼넷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4회에는 2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호세 로바톤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 것은 6회말. 첫 타자로 나선 커쇼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며 힘을 뺐고, 2사 후 코리 시거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패스드볼이 나오면서 낫아웃으로 진루했고, 폭투로 2루까지 달렸다. 이어 야스마니 그랜달의 좌중간 방향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익수 라이언 레이번의 글러브를 벗어나면서 곤잘레스가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워싱턴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6회에만 2실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회까지 95개 공을 던진 커쇼를 내리고 8회 페드로 바에즈를 올렸다. 바에즈는 첫 타자 트레아 터너에게 우중간 담장 맞는 3루타를 허용했지만, 1사 3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강습 타구를 직접 잡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감독이 이 장면에 대한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8회 2사 1루에서 등판, 4아웃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워싱턴은 맷 알버스가 8회 등판해 4개 아웃을 잡은데 이어 에니 로메로가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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