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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류현진, 선발 돌아와 잘던졌다"
입력 2017-06-08 03:10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캐치볼을 마친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잘 던지고 있는 선수를 뺄수는 없는 일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틀 뒤 시작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말했다.
이에 따르면 리치 힐, 알렉스 우드, 그리고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한 마에다 켄타는 불펜에서 롱 릴리버로 대기한다.
로버츠는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은 한 차례 불펜으로 나왔지만, 그다음에 우드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돌아왔다. 그리고 잘던졌다"며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첫 선발 등판 7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남긴 류현진은 지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롱 릴리버로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우드의 흉쇄관절 부상을 틈타 로테이션에 돌아온 그는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13이닝 5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는 부상 회복 이후 가장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패스트볼 구속 94마일을 찍었다.
그사이 마에다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그는 부상자 명단 복귀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4(13이닝 8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는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숫자만 놓고 비교하면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남는 것이 당연한 이치.

로버츠는 "지금은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팀이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노려야 한다"며 마에다를 불펜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켄타도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을 위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면 괜찮다며 상황을 이해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에다의 불펜 전환은 류현진의 그것보다 쉬운 문제라는 사실. 로버츠는 "켄타가 이전에 불펜을 한 경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류현진은 부상 이력 때문에 루틴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웠다. 켄타도 여전히 그만의 루틴이 있지만, 이 과정을 조정하는 것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에다역시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롱 릴리버로 대기한다. 로버츠는 "우리는 켄타가 등판 간격을 유지하면서 빌드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하기를 원한다. 불펜에서 누군가 길게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 될 때는 켄타가 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마에다의 이번 이동이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완전한 역할 변경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저스틴 터너(햄스트링)와 작 피더슨(뇌진탕)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로버츠는 "두 선수 모두 고무적"이라며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터너는 10일 신시내티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복귀 예정이며, 피더슨은 같은 날 재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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