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A고교 학생 인권 침해 주장 일파만파 확산
입력 2017-06-07 14:24 

울산 A고등학교에서 교사의 지나친 체벌 때문에 학생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해당 학교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파만파로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울산시교육청과 울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울산 A고교에서 B교사가 학생들을 때렸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B교사가 학생들이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B교사와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무릎을 꿇었을 뿐 뺨을 맞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학생들은 또 B교사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울산 00고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건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SNS에 올라온 글은 B교사가 과거에도 과도한 체벌과 욕설 등으로 학생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급기야 B교사와 SNS에 올라온 글의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도 최근 접수된 폭행 신고와 별도로 교육청의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학대 등의 혐의가 있으면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달에도 한 초등학교 교사가 훈육을 이유로 학생들을 폭행하고, 욕설과 비하 발언을 한 혐의(아동학대)로 경찰에 입건됐다. 또 교사들이 성매매를 하고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사건도 잇따라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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