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타르 단교가 트럼프 때문?…"카타르 단교는 사우디 방문의 성과"
입력 2017-06-07 10:08 
지난달 사우디 방문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살만 국왕.[사진 제공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과 카타르의 단교를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동방문 때 내가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금지원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정상들이 모두 카타르를 지목했다. 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살만 국왕과 50개국의 지도자를 만난 사우디 방문이 이미 성과를 내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그들은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지원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카타르를 지목했다. 이것(카타르 단교)은 아마도 테러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중동방문 때 테러 단체를 비롯해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을 역설했고 그 결과로 중동 국가들이 '테러리즘 후원' 의혹을 받는 카타르와의 단교에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슬람권 55개국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척결을 강조했다.
최근 카타르 국영 통신사인 카타르통신(QNA)은 방송을 통해 이란과 무슬림형제단 등 반(反)사우디 세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카타르 정부는 "해킹으로 인한 가짜 뉴스"라며 즉각 삭제 조치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내정에 간섭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리비아 임시정부, 예멘, 몰디브 등이 잇따라 단교 대열에 동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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