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 방위상까지 나서 "위안부 재협상 안돼" 왜?
입력 2017-06-03 19:32  | 수정 2017-06-03 20:06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그동안 위안부 합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는데요.
그 때문일까요.
일본 방위상까지 나서 위안부 재협상은 안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협력을 통해 북핵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일본 방위상.

▶ 인터뷰 : 이나다 도모미 / 일본 방위상
-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일 동맹은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돌연 '위안부 재협상'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한·미·일 3자 협력이 잘 안 되는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엉뚱하게도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으로 합의했고, 일본은 역할과 의무를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국방을 담당하는 방위상이, 군사외교가 목적인 국제회의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계속해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뜻을 내비치자 일본 정부가 방위상의 입까지 동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한·일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 공조 체제를 취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균열이 생기면 안 된다라는 일종의 또 다른 한국에 대한 우회적 압박…."

여기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단호한 자세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 후보자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은 데 이어, 유엔 사무총장에게 "일본과 합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해 화제가 됐습니다.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놓고 한일 양국 정부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이로 인한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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