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교학점제' 공약했지만…학생들 "내신 먼저 해결돼야"
입력 2017-06-03 19:30  | 수정 2017-06-04 10:29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 공약 중의 하나가 '고교학점제'입니다.
고등학교에서도 대학교처럼 학생이 원하는 강의를 골라 듣도록 한다는 것인데,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도 많아 보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도봉고등학교에선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도록 해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을 한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최승연 / 서울 도봉고 1학년
- "원하는 시간에 이렇게 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으니까 더 좋고, 애들 참여도도 높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전면 시행까지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학생들은 지금의 내신 상대평가 방식은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호현 / 서울 도봉고 2학년
- "(학생들이) 아무래도 등급을 잘 받고 싶어하니까 사람이 20~30명 있는 과목보다 50~60명 듣는 과목을 당연히 더 선호하고…."

교사의 업무량이 2배가량 늘어나는 점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교사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 선생님들이 기존의 역할에 비해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더 하시는 셈."

국정기획위는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한 뒤, 현재 중3이 고1이 되는 내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일부 학교에 우선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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