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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커쇼 "2000탈삼진? 언젠가 돌아보면 멋질 기록"
입력 2017-06-03 14:15 
클레이튼 커쇼는 3일(한국시간) 경기에서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통산 2000탈삼진의 금자탑을 세운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이 기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커쇼는 3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통산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통산 277경기 1837 2/3이닝만에 돌파한 기록이다. 경기 수로는 두번째, 이닝 수로는 세번째 빠른 기록이다.
경기 후 찾아간 그의 라커에는 구단 직원이 챙겨놓은 2000탈삼진 기념구가 지퍼백에 싸여져 한쪽 구석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그는 "언젠가는 멋질 것"이라며 웃었다. "당연한 것이라 여기지도 않았지만, 이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언젠가 되돌아 ?f을 때 멋진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은 상대가 나보다 더 잘 던졌다"며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상대 선발 지미 넬슨을 칭찬했다. 7회 단 한 개의 실투로 홈런을 허용했던 그는 "공 하나에 불운한 결과를 얻었다. 공 한 개로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다행히 야즈(야스마니 그랜달)가 좋은 스윙을 해줬다. 결정적이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진을 칭찬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 피비(페드로 바에즈)의 패스트볼은 정말 치기 어렵다. 그랜트(그렌트 데이튼), 켄리(켄리 잰슨) 모두가 특별했다. 그들은 하이 패스트볼을 정말 잘 던진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8회초 타석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대타로 들어선 것에 대해서는 "그 자리는 CT(크리스 테일러)의 타석"이라며 올바른 교체였다고 말했다.
커쇼는 스스로를 낮췄지만, 감독과 동료들은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믿을 수 없었다. 실투가 하나 있었지만,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즐겼다"며 커쇼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마무리 잰슨은 "커쇼와 함께 뛰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 그의 명예의 전당급 선수 생활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커쇼와 한 팀에 있다는 사실을 감사해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도합 42개의 탈삼진이 나오며 보기 드문 투수전이 펼쳐졌다. 신인 코디 벨린저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이런 경기는 본적이 없었다"며 웃었다. 로버츠 감독은 "야구팬들에게는 정말 재밌는 경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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