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피치항공, 항공권도 비트코인으로 결제
입력 2017-05-23 15:22 

일본의 저가항공사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자사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저가항공사 피치항공이 연내에 비트코인으로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일본 양대항공사인 ANA의 계열사로 향후 항공권 구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일뿐 아니라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에 익숙한 중국의 젊은층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쇼핑 식당 등에서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항공권 구매까지 가능할 경우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서비스를 합법화했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000달러를 넘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기업 100여곳은 사물인터넷(IoT)로 축적한 데이터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매매시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이날 보도했다.
가전은 물론 산업현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IoT 데이터를 매매할 경우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IoT 데이터를 매매할 경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준비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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