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리미엄 편집숍 늘려가는 아가방앤컴퍼니…그 이유는
입력 2017-05-22 16:22 
신사동에 위치한 편집숍 `쁘띠마르숑` 전경 [사진제공 = 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앤컴퍼니가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편집숍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유·아동복업계에 따르면 아가방앤컴퍼니는 쁘띠마르숑 매장을 최근 전국 12곳으로 늘렸다. 유럽 직수입 유아동복 편집숍인 쁘띠마르숑은 아가방앤컴퍼니가 2015년 1월 인수한 곳으로, 당시 매장 수는 6개에 불과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서울 압구정 로데오 인근에 쁘띠마르숑 대형 직영 매장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2월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3곳에 연이어 매장을 열며 전국에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신사동에 있는 콘셉트스토어는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을 대폭 강화해 '강남 엄마'들 사이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신사동 콘셉트스토어에는 워낙 유동인구가 많고 럭셔리 숍이 밀집한 압구정 일대에 위치해 다른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하이엔드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다른 매장보다 약 30% 높은 월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가방앤컴퍼니가 프리미엄 편집숍을 늘리는 이유에는 '골드키즈', '에잇포켓' 등의 사회현상과 무관치 않다. 즉 저출산 속 한 아이에게 부모와 주변의 관심이 집중되며 고가 상품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자 서둘러 프리미엄 편집숍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의류 평균 구매금액은 21% 증가했고 백화점 수입 아동복 매출은 2015년 대비 18% 늘었다.
온라인 쇼핑도 예외가 아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유명 어린이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된 '백화점 유아·아동 패션' 부문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0% 증가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아동복업계에서 프리미엄 라인 강화 역시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편집숍 자체가 신생아부터 토들러까지 제품 라인 확장에 용이한 점도 작용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 매장과 달리 편집숍에서는 매스(mass)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구성할 수 있어 고객층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의류 뿐 아니라 액세서리, 용품,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 공간에서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편집숍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편집숍은 원스톱 쇼핑 공간을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는데 적합하다"며 "또 편집숍 내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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