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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적신호 켜진 소사, 사라진 초반 에이스모드
입력 2017-05-17 21:25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사진)가 최근 부진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외인투수 헨리 소사(33)가 흔들린다. 10피안타 6실점. 뜨거웠던 초반 페이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소사의 시즌 초반은 에이스모드였다. 개막 후 5경기 34이닝 동안 자책점이 4점에 불과했다. 작년 후반기부터 나온 각성한 듯한 모습이 해를 넘겨서까지 이어지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소사가 있기에 걱정이 적었다.
소사는 ‘슬로스타터로 유명하다. 갈수록 위력이 나올 것이라 예측됐다. 하지만 최근 기세가 미묘하게 이상하다. 29일 kt전서 6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원래부터 약한 수원구장 경기라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에도 점차 하락세다. 5일 두산전은 호투했으나 11일 삼성전에 이어 이날 KIA전에서는 지난해 초중반 좋지 않았던 그 당시 소사의 모습이 비춰졌다.
소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피안타가 많아졌는데 급기야 이날 경기는 10피안타를 허용했다. 구속도 초반에 비해 소폭 떨어졌으며 볼 배합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잡지 못한 채 2스트라이크를 잡고 안타를 맞는 일이 빈번했다.
이날 소사는 속구도 또 변화구로 사용한 포크볼도 밋밋하게 들어갔는데 KIA 타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뭇매를 맞고 고개를 떨군 소사. 당장 구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분명했다.
소사의 부진과 함께 LG는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금주 경기서 악재에 직면했다. 전날 차우찬에 이어 이날 소사도 흐름을 끊어주지 못했다. 소사가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구원진을 아끼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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