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한미군 차량 '험비' 빼돌려 판 일당 덜미
입력 2017-05-17 19:31  | 수정 2017-05-17 20:58
【 앵커멘트 】
주한미군이 쓰는 작전차량 '험비'를 통째로 부대 밖으로 빼돌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급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계 미군 부사관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평택시의 한 고물상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 "경찰이오? 경찰청에서 여길 왜 오셨다고요?"

관계자는 모르쇠로 일관하지만, 결국 안쪽 공터에 숨겨놓은 미군 차량 2대가 발견됩니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허 모 씨 등 3명이 미군부대에서 빼돌린 미군 작전 차량 '험비'입니다.

범행에는 보급 업무를 하는 한국계 미군 부사관이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3대 팀장
- "(차량이) 전산상 소속이 없는 것처럼 거짓보고를 하고 거기에 속은 지휘관은 폐기 처분하라고 사인해주고, 반출증 받아서 아무 이상 없이 반출…."

이런 방법으로 두 차례에 걸쳐 3대를 통째로 빼돌렸는데, 시가로는 모두 합쳐 1억 5천만 원입니다.

전략물자인 '험비'는 폐기하더라도 분해하거나 절단한 뒤 고철형태로 부대 밖에 반출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들은 빼낸 차량 중 한 대를 영화 소품 제작자에게 1천1백만 원에 팔고, 나머지는 해외로 밀수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경찰은 허 씨 등 7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