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만 7천 명 동시 투약 '필로폰', 국제우편으로 밀반입
입력 2017-05-17 19:31  | 수정 2017-05-18 07:42
【 앵커멘트 】
국제우편을 이용해 몰래 들여온 필로폰을 유통하려고 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무려 14만 7천 명이나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경찰 단속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빌라에 들이닥친 경찰이 한 남성을 덮칩니다.

(현장음)
- "반항하지마!"

곧이어 빨간 상자를 열자 입자가 굵은 필로폰이 담긴 커다란 봉투가 발견됩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국제 마약유통 조직원 53살 따 모 씨.

지난해 11월 초부터 필리핀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국내 폭력조직원들을 통해 인터넷과 SNS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필로폰 투약자
- "입금 확인을 하면 구매자한테 사진 전송을 해주고, 찾아가는 방식 그게 바로 던지기 방식이에요."

이들이 갖고 있던 필로폰은 시가로 140억 원어치.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은 4.4kg으로 성인 14만 7천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임형희 /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필로폰을) 반값에 주는 걸 제의하면서 밀항을 알선해달라 그랬답니다. 그 제보를 받고 은거지를 급습한 겁니다."

경찰은 따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필로폰을 산 박 모 씨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