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교수 내정
입력 2017-05-17 19:31  | 수정 2017-05-17 19:57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나설 인물로 얼마전 조국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죠.
오늘은 재벌 개혁을 주도할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검찰과 재벌을 개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이 두 인사로 충분히 읽을 수 있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제 검찰'로 꼽히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1962년생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3월에는 문재인 캠프 산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경제학자인 김 후보자는 '재벌 개혁 전도사'란 별명에 걸맞게 지난 20년간 재벌 개혁에 앞장서 온 인물.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고, 소수 지분으로 총수 일가가 기업 전체를 지배하는 관행에도 비판의 날을 세워 왔습니다.


강도 높은 재벌 개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재계가 벌벌 떠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막상 김 후보자는 최근 MBN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난 13일)
- "너무 급박하게 충격이 큰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겠고 법적인 근거를 갖추고 난 다음에 필요하다면 순차적으로 점진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재계를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기업 현장의 목소리도 많이 들을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정위원장에 임명되면 일단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규제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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