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슴 아프고 책임감 느껴"…이재현 CJ회장 4년 만에 복귀
입력 2017-05-17 19:30  | 수정 2017-05-17 21:03
【 앵커멘트 】
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늘(17일) 4년만에 경영복귀를 공식화했습니다.
혼자 걷지도 못할 만큼 건강이 나빴었지만, 이 회장은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으로 36조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나옵니다.

부축을 받아 일어났지만, 악수를 하고, 장갑도 스스로 낍니다.

기념식수를 한 뒤 도움 없이 혼자 움직였고 직원들을 향해 손도 흔드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회장님 여기 한번 봐주세요."

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기소됐고 건강이 극도로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을 받은 뒤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외부활동에 나설만큼 상당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은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하는 '월드베스트 CJ'를 제시하며 올해 5조 원, 2020년까지 3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공식석상에서 경영복귀를 선언한 겁니다."

이재현 회장은 복귀 첫 연설에서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그동안 고생했던 임직원들의 마음부터 다독였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